★...영화/★..Movie..

꾸뻬씨의 행복여행

s-_-s 2014. 11. 30. 20:39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했다.  나는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다고해서 불행한 것도 아닌것처럼, 내 일상 또한 행복도 불행도 아닌

그저그런 날들의 연속인것 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하늘이 잔뜩 흐려져있는데다, 사소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심기가 불편했다. 머릿속도 뒤죽박죽, 시야도 흐릿하고 상태가

안좋았는데 부부간의 사랑을 깨닫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우리 부부는 언제쯤에나 그 소중함을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을까.

행복을 찾아 중국으로, 아프리카로, 과거 첫사랑으로 여행을 떠난 꾸뻬씨처럼

많은 이들이 가까운 곳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영화속의 꾸뻬씨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갖혀 진정한 성인으로 살지 못한다.

겉으로는 멀쩡한 정신과 의사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건성으로 대하고,

함께 사는 연인에게도 남자가 아닌 소년으로 존재한다.

 

그의 생활은 늘 규칙적이고, 평온하며 안정적이지만 행복하지는 않다.

자신의 환자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떠난 여행, 어찌보면 진실로 치유받아야 할 사람은

꾸뻬씨 자신인지도 모른다.

 

심리학자가 된 첫사랑과 함께 찾은 뇌파검사실,

행복, 슬픔, 분노를 느끼는 뇌파가 각각 다르다는데 꾸뻬씨의 뇌파는 무엇인가에

억눌려있다. 오랜 연인 클라라의 결혼을 상상하며 분노와 슬픔을 터뜨리는 꾸뻬.

그는 처음으로 클라라에게 속내를 말하고 용서를 구한다.

 

클라라가 없는 삶이 가장 불행하고, 클라라와 함께 하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고

마치 오로라처럼 기쁨과 슬픔과 행복이 어우러지는 꾸뻬씨의 뇌파.

마치 엄마와 아들같은 관계에서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거듭나는 두사람.

돈도, 출세도, 물질도 중요하지만 '관계'의 회복이 행복의 중요한 키워드란걸

새삼 보여주는 영화. 

 

지루하거나 표면적일 수 있는 여행장면을 재미있는 재미있는 구림으로 표현한것도

좋았고, 클라라와 통화하면서 뇌파색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장면이 감동적이라 더 좋았다.

 

매일 같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런던의 정신과 의사 ‘헥터’,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뭘까 궁금해진 그는 모든 걸 제쳐두고 훌쩍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상하이의 은행가,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아프리카의 마약 밀매상,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난 말기암 환자,
그리고 가슴 속에 간직해둔 LA의 첫사랑까지
‘헥터’는 여행지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들을 통해 조금씩 행복 리스트를 완성해 나간다.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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