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attractive

노들섬

s-_-s 2020. 12. 8. 16:52























드라마 '스타트업'이 끝났다
드라마 때문에 주말을 기다린게 오랫만이라 해피앤딩인데도 종영이 아쉽다
수지(서달미)도 예쁘고, 우월한 기럭지에 선한 웃음이 심쿵했던 남주혁(남도산)도 좋았다 '눈이 부시게' 이후 연기를 더 잘하는것 같다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었던 노들섬과 비축기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비축기지는 여러번 가봤지만 노들섬은 처음이다

한강대교의 반은 용산구, 반은 동작구란다
한강대교 중간의 노들섬도 반반이니 어떤 구에서 관리하는지 문득 궁금하다

노들섬의 동쪽은 숲이고, 서쪽은 잔디마당과 이어지는 뜰이다 한강변과 접한 너른 뜰에는 버드나무 몇그루가 무심히 서있다 '노들 강변 봄바람에 휘휘 늘어진 가지마다~'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남쪽 강변은 햇살이 좋다 한강물도 유난히 맑아보인다 다리 밑에는 오리떼가 동동 떠다니고 강건너엔 흑석동아파트, 멀리 잠실타워까지 보인다
콘크리트 건물과 길 사이에 '도시환경의 자연화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소박한 해답'을 보여주는 '틈새공원'이 반갑고 그 생명력이 애처롭다

북쪽 강변은 햇빛이 없어 그늘지고 어둡다
출렁이는 강물 건너 멀리 낮익은 미루나무가 보인다
철교 아래 북극곰, 감각의 증폭, 핑크 펭귄, 한강나무 등 설치 작품이 있던 한강예술공원의 맞은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서쪽 건물의 1층은 자연친화적인 상가, 카페, 식당, 편의점등이 있는데 대부분 문을 닫았다

2층은 동쪽으로 이어지는 회랑이고 계단을 내려가면 공연장과 숲이 있는데 지금은 둘다 닫혀있다

꽃과 나무가 있는 계절에 왔다면 노들섬이 좀더 따뜻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개장한지 얼마 안된데다 날씨도 춥고 어디가든 쓸쓸한 풍경인 것에 비하면 맑은 하늘, 푸르른 한강 만으로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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