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대하고 보고싶던 영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랄까..
심각하지않으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적절히 유머스럽고 재미있으면서도
마지막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그런 이준익감독의 영화가 좋다.
대학가요제 예선탈락출신의 4인조 밴드 활화산,
보컬이었던 성우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오랫만에 세친구가 장례식에서 만난다.
실직한 기영, 기러기아빠 형주, 아이들 뒷바라지에
밤낮으로 일해야 하는 성욱.
40대 중년이 되어 저마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들이 활화산으로 다시 뭉쳤다.
성욱의 아들 현준을 보컬로 영입하여 홍대앞 클럽에서
공연을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과연 20여년동안 잠들어있던 활화산이 다시 폭발할것인가...
정진영씨는 생김새자체가 다소 오버스럽다고나 할까..
틀에 박힌듯한 말투와 표정이 가끔 거슬린다.
셋다 연기의 달인이지만 특히 드럼치는 김상호씨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고 타짜의 김윤석 또한
외모부터 40대중년 그자체로 보인다.
어린애같기만 했던 장근석, 심각한 표정의 락가수가
꽤 잘어울리고 노래도 잘한다...
한때 꿈꾸었으나 이제는 일상속에 박제화되어가고있는
중년의 삶,
이 영화는 우리에게 한때 꿈꾸었던 것들을 기억하게 하고
영화속에서 대리만족을 꿈꾸게 하는것 같다...
'★...영화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레시피 (0) | 2007.09.09 |
---|---|
사쿠란 (0) | 2007.09.09 |
미스터 브룩스 (0) | 2007.08.27 |
두얼굴의 여친 (0) | 2007.08.27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0) | 200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