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짜증스러웠다.
연애시대 한지승감독의 로맨틱코메디인데다
설경구와 김태희가 나온다길래, 게다가 연일
김태희가 티비에 나와 망가져가며 대놓고
홍보를 하길래...
그러나. 영화는
로맨틱하지도 않고 코믹하지도 않다.
제목 그대로 쌩목소리 높이며
딥다 쌈질만 해댄다.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때로는
자동차로 목숨까지 위협해가면서
정말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게
둘이서 죽도록 싸운다.
그런데...문제는공감이 되지 않는다
공감되지 않는 싸움을 지켜보자니
시끄럽고 지루하고 짜증난다.
거의 정신병 수준으로 집착을 보이는 남자와
툭하면 폭팔하는 여자.
뮤지컬 배우 전수경씨와 신경질적인
친구의 목소리높은 연기,
젖소를 사랑하는 축산과 교수의 과장된 캐릭터,
'싸움'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은
지나치게 오버스럽다.
부부이든 연인이든, 일상의 '관계'는
아주 사소한 것들로 인해 상처받고
쉽게 부서진다.
이러한 '관계'에 대해 좀더 진솔하면서도
공감할수 있는 시나리오가 아쉽다..
까메오...남편영화에 출연한 노영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