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리고 오늘.
지극히 미국적인 영화를 봤다.
우리에겐 그저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것처럼 보이지만
사랑에 살고 사랑이 식으면 헤어지는 사랑중심적인(love-centered)
그들의 삶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서
가끔은 사람이 상황에 밀려 살아가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물론 사랑이 없이도 살아갈수는 있다.
특히 사랑외적인 것들이 집안팎으로 많은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사랑따위는 별거나
이혼의 사유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오로지 가족이 전부인 평범한
미국가정에서 남녀간에 사랑이 식는다는것은
곧 삶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얘기가 된다.
아마도 그래서 그들은 사랑에 올인하고
헤어지고 또 끊임없이 찾아헤메는것 같다.
어떤것이 진정한 삶일까...
지난 시절의 사랑을 돌이켜보며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는 로맨틱 무비.
순박한 첫사랑 에밀리, 열정적인 사랑 섬머,
친구같은 사랑 에이프릴...
매순간 진실한 사랑을 했지만 모두 과거의
여자일뿐, 현재 그는 외로운 싱글대디이다.
어린딸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사랑을 돌아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이 누구인가를
비로소 깨닫는 남자,
그의 사랑은 아직 유효할수 있을까?
마치 남자 브리짓존스의 사랑이야기처럼
사소한 일상으로부터 공감되는 상황들을
끊임없이 이끌어내서 결국은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