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흥미롭다.
최근 부동산이나 주식이상으로
재태크의 수단이 되고있는 미술품 경매.
겉으로 우아해 보이지만 보이지않는 곳에서
복제와 투기, 사기등 세상의 온갖 불법이
행해지기도 하는 곳이다.
작품의 진가보다 돈을 따지는 미술시장은
더이상 예술이 아닌 비지니스일 뿐.
영화속에서는 복원전문가, 골동품 판매상
큐레이터, 위작공장, 작품 경매사등 꽤
전문적인 직업들이 등장한다.
어찌나 말도 빠르고 진도가 빠른지
가벼운 농담조의 말들을 놓치면
그만큼의 재미도 놓치게 된다.
우리나라 최고의 복원전문가 이강준,
그는 미술시장의 큰손 배사장의 의뢰로
일본으로부터 역반입된 고화 '벽안도'를
복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한때 강화병풍을 일본으로 빼돌렸다는 누명을
쓰고 문화재 전담반의 주목을 받고있던 강준.
그는 속고 속이는 한판 사기극을 통해 돈과
명예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데...
아나운서 출신의 최송현씨가 팜므파탈스러운
존재로 등장한다는 시놉의 설명과 달리 연기,
외모, 카리스마등이 엄정화씨에 묻힌 느낌이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봉감독역할로 연기가 돋보였던
고창석씨가 위작공장의 사장으로 나와 웃음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