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엽기적이지만, 영화속의 공기인형이
텅빈 가슴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닮아있어 인생에 대한 쓸쓸함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주인공 배두나는 이 영화로 2010년도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 여주주연상을 탔다고 한다.
커다란 눈망울과 무표정한 얼굴이 공기인형의
캐릭터에 썩 잘 어울리는것 같다.
밤마다 중년남자의 잠자리에 뉘어져 애인대신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성적배출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공기인형 노조미.
어느날 금기된 '마음'을 갖게 되면서 주인몰래
외출이 시작된다.
레코드점의 청년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공기인형으로서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청년은
온몸의 공기를 빼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레코드점 주인으로 부터 이용당하고, 자신의
존재가 어디로 부터 온것인지 알기위해
마네킹 공장을 찾아간다.
자신이 단지 수없이 버려지는 공기인형중
하나라는 사실에 절망한 공기인형은 스스로
쓰레기통 옆에서 구겨져 삶을 마감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은채
또다른 일상이 반복되는 삶...
어떤 사람들의 삶 또한 공기인형과 다르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