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에서 김무열, 개늑시에서 최지호,
그리고 히어로에서 엄기준과 지창욱...
나름대로 다들 열심히 활동중인데 준기는
군대에 가있다.
2년 후, 준기도 기회가 되면 뮤지컬을 하면 좋겠다.
연기와 또다른 모습으로 무대위에서의 열정과
카리스마를 보여줄수 있는 것 같다.
쓰릴미...는 1920년대 미국시카고를 떠들석하게했던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범인은 19살의 동성애자들이었고 당시 그들의 변호사였던
Clarence Darrow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그 유명한 최후변론으로 사형대신 무기징역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동성애에 대한 이견들이 분분하다.
10여년전, 홍석천은 커밍아웃하는 날 모든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하고, 주변의 차가운 시선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으나 전에 비하면 드라마까지
등장하였으니 세월따라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뀐것 같다
단 두사람만 출연하는 연극에서 그것도 직,간접적인 스킨쉽을
눈앞에서 보는 일은 영화나 드라마와 또다른 생경함이 느껴졌다.
내 마음속에도 게이,호모..이러한 단어들은 여전히 낯설고
남의 얘기로만 느껴진다..
김무열의 캐릭터로 보고싶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행히 '나'역의 최수형이 노래를 아주 잘해서 괜찮았다.
남녀간의 사랑처럼 동성애자의 사랑도 질투와 집착과
소유욕이 강한것 같다.
애인을 곁에 두기위해 꾸민 치밀한 계획으로
마치 거미줄에 갖힌 벌레처럼 인생을 저당잡히는
두 남자의 사랑이 숨막힐만큼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