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풍산개

s-_-s 2011. 6. 26. 16:27

 

 

 

 

배우로서 윤계상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발레교습소, 비스티보이즈 등 몇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봤으면서도
윤계상은 아이돌 가수출신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배우로서의 가능성조차
생각해보지 않았던것 같다.

 

비록 단말마와 같은 비명이 영화속 대사의 전부였지만 강렬하거나 우수에 가득찬 눈빛,
정체를 알수 없는 존재로서의 집중력과 무게가 느껴지는 연기가 꽤 괜찮았다.

 

게다가 괴소문과 파산으로 건강마져 잃고 실의에 빠졌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무보수로 출연했다는 미담(?) 또한 긍적적인 평가에 한몫한것 같다.


정말로 DMZ을 넘나드는 영화속 주인공 풍산개와 같은 이가 존재할까?

 

풍산개가 단지 김기덕 감독의 상상력에서 나온 인물이라 할지라도 중요한것은
남과 북의 분단이 현실이고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영화속의 비극 또한
현실이라는 점이다.

 

남북 요원들의 싸움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잔인함을 시니컬하게 보여주는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미제의 사치품인 목걸이와 반지를 삼키게 하고 다시 내장을 도려내서 꺼내
술집에서 탕진하는 장면은 정말 '김기덕스러운' 설정이다.

 

사람을 인질로 속고 속이는 비열한 정보전, 철저히 이용한 후 죽음으로 응징하는 잔인함,
그런 와중에도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때로 누군가는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그것이 현실임을 부정할수 없으니 보는 내내 씁쓸하고 보고나서 찝찝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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