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완득이

s-_-s 2011. 10. 22. 22:57

 

 

 


완득이, 책을 든지 하루만에 단숨에 읽었다.
쉽고, 짧고, 재미있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기구한 사연이있는 학생과  다소 엉뚱한 선생님간의 그저그런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단순한 스토리가 영화로 탄생하게 된것은

원작을 바탕으로 더욱 드라마틱하게 각색된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소설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 김윤석의 공이 크다.

 

배우 김윤석은 소설속의 '똥주' 그 자체다.

완득이집 근처 옥탑방에 살면서 기초수급으로 나온 햇반을 '갈취'하고,
수업시간에 잠자고,  야자시간을 '자율'에 맡기고, 입만 열면 막말에,
숨기고 싶은 가정사까지 들춰내 완득이를 곤란하게 만드는 담임,

친구가 없는 완득이는 틈만나면 교회에 가서 담임 똥주를 죽여달라고 기도한다.

 

카바레가 문을 닫게되자 오랫동안 그곳에서 춤을 추던 아버지와 민구삼촌은
호구지책으로 시골장을 돌아다니며 보따리장사에 나서느라 집을 비운사이
똥주의 주선으로 얼굴도 모르는 생모와 만나게 된다.

 

필리핀출신의 배울만큼 배운 엄마, 완득이가 태어나고 젖을 떼자마자 집을 나갔다.
그녀는 남편이 아무나하고 춤을 추는 것이 싫었고, 남편은 아내가 카바레 사람들에게
하대받는 것이 싫어 헤어지게 되었지만 호적에는 여전히 엄마로 남아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들을 위해 반찬을 두고가는 엄마, 그녀는 아직도
음식을 짜게 먹고 폐닭요리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식성을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가 반대하지만 킥복싱을 시작하며 비로소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알게된
완득, 어머니, 여자친구, 그리고 담임 똥주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원작과 달리 어머니가 베트남이 아닌 필리핀 출신으로 나오는 것은 실제 미스필리핀
출신에 배울만큼 배우고 한국으로 시집온 '자스민' 때문인것 같다.

-자스민씨는 영화속 완득이 엄마처럼 다문화가정을 이룬 두아이의 어머니다.

 

원작에는 없지만 이웃집 남자의 여동생으로 등장하는 무협작가 '월홍, 이호정'은
똥주와의 로맨스로 흥미를 더해준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이웃집 남자 '이상호'는 자칫 무거울수 있는 싸움을
코믹하게 풀어내 영화에 웃음과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유아인, 완득이 캐릭터에 좀 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는데 역시 배우는
배우인가 보다.  유아인인지 완득이인지, 헷갈릴만큼 완득이만 보인다.

 

탄탄한 시나리오, 연기잘하는 배우, 깔끔한 연출로 재미는 물론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계층 등 무거운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영화, 대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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