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책을 먼저 읽었다.
시인이며 여행가인 이용환작가가 동네에서 우연히 만난 고양이들과
1년이상을 친하게 지내면서 관찰한 사진과 글로 남긴 책이다.
깜냥이, 희봉이, 잠보, 예삐, 호순이...집에서 호사하는 애완묘들 처럼
예쁘지도 않고, 귀한 대접은 커녕 길거리를 전전하며 먹을 것을 찾아
헤메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천대를 받는 길냥이들이지만
영상에 담긴 그들의 삶의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화는 책의 내용과 거의 같다.
사진을 보여주고 작가가 직접 글을 읽는다.
책에서 보던 양이들을 큰 화면으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이용환 작가와 번갈아 나레이션을 하며 길냥이들을 카메라로 찍은 사람은
윤기현 감독이다.
전직 CF감독이던 그는 귀가 길에 우연히 만난 길냥이를 카메라에 담다가
첫번째 다큐영화 '고양이의 춤'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거리를 헤메고 다니는 길냥이들의 고단한 삶은 물론, 어떻게 짝을 찾고,
사랑을 하는지, 아기고양이가 탄생하는 순간, 로드킬로 죽어가는 모습 등을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역시 마음이 아픈 장면이 많다.
나 또한 딸 덕분에 2003년 5월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되어 벌써 9년째다.
고양이 울음소리도 무서워하던 내가 지금은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에게
연민을 가질 만큼 변했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무섭다고 하지만 사실 고양이들은 사람이 더 무섭다.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양이들, 강아지처럼 예뻐해주지는 못할망정
학대만이라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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