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데 나빠진 시력을 핑계로 주로 사진이 많은 여행책자만
들추다 마는 요즘의 나는 두께가 꽤 되는 소설책 '화차'를 읽은적이 없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이기때문에 원작을 미리 읽지 않은 것이 오히려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있어 흥미를 더할 수 있는 것 같다.
비내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잠시 커피를 사러 다녀온 사이 약혼녀가 사라졌다.
결혼을 한달 앞둔 그들은 청첩장을 가지고 안동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던길.
문호는 실종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흔한 일인듯 시쿤둥한 반응이다.
전직 형사 출신 외사촌 형과 함께 실종된 약혼녀를 찾아다닐수록 문호는 점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랑했던 약혼녀 강신영, 그녀는 누구일까.
이름도, 경력도, 그 모든 것이 가짜인 그녀. 과연 문호를 사랑해서 결혼하려 한것일까.
아버지의 빚때문에 결혼에 실패하고 사채업자에게 쫒기며 살던 차경선, 그녀는 어떻게
강신영의 이름으로 살게 된것일까...
감쪽같이 사라진 약혼녀의 행방, 두번째 가짜 인생을 살기위해 그녀가 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지옥으로 가는 마차'에 타고도 남을 만한 악생을 저지른 차경선은 분명 악녀이지만
미워할수 없을 만큼 그녀의 삶이 너무 불쌍하다.
큰 욕심도 아니고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조차 꿈 꿀수 없는 삶,
게다가 내잘못도 아닌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진 빚으로 인해 갈갈이 찢어진 인생.
영화속 상황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이기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픈것 같다.
복잡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배우 김민희의 열연이 돋보인다.
김선균이 연기를 잘한다고들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하얀거탑, 파스타, 파주로 이어지는 캐릭터가
비슷비슷하다. 버럭 선균이라고나 할까...상황도 상황이지만 좀 오버하는 것같은 연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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