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about us

이사

s-_-s 2005. 7. 18. 00:07

 

 

 

신옥이 강남으로 이사간지 벌써 4년이 훌쩍 지났다.

 

저녁마다 이대운동장을 돌며 수다를 떨고

작은 일에 위로를 주고 받던 친구라

이사간후 꽤 오랫동안 휴유증이 남았었다.

 

작년, 아랫동 살던 경숙이 옆라인으로 이사를 왔다.

 

워낙 바쁘게 사는 친구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랜동안 친분이 있는 사이라  솔직한 얘기를

나눌수 있어 좋았다.

 

오늘밤, 문득 경숙이네 집을 올려다보니

불이 꺼져있다.

 

1년동안의 안식년을 지내기위해 내일모레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데 아마도 일찍 집을

비운 모양이다.

 

1년 후 돌아올때는 아들의 학군문제나 직장문제로 인해

이동네가 아닌 강남쪽으로 가게 될것이다.

 

헤어지는 것에 익숙해질만도한데 자꾸 서운하다.

 

직장을 다니며 동네이웃을 사귀는 일도 어렵지만

나이들어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유난히 번잡하면서도 '섬'과 같은 이 동네, 

나보다 세배나 바쁜 남여사만 남았다.

 

마룻바닥이 매끈한 나무로 만들어진 집으로

나도 이사가고 싶다.

 

<신옥,현숙,경숙...비슷하게 나이들어가는 아줌마들,

신옥은 최근  헬스로 7kg 살을 뺐다 .대단한 아줌마다>

첨부이미지

 

23년전, 현숙, 나, 경숙,  지금은 자주 못만나지만 현숙을 뺀

대학시절을 상상할수 없을만큼 나와 단짝이었다>

첨부이미지

 

대학교 4학년 봄날,  잠자리 날개같은 옷을 입은것을 보면

아마도 축제기간 중 이었던것 같다 > 첨부이미지

'★..일상 > ♥..about 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백운산ㆍ라뜰리에ㆍ 농막  (0) 2019.03.09
새의 도자기  (0) 2017.03.19
가족2  (0) 200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