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엔더니 감독, 작년에 처음 봤던 작품 <문라이즈 킹덤>은 동화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상과
톡톡 튀는 내용, 개성넘치는 캐릭터 등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비슷하면서도 좀더 몽환적인 느낌이랄까.
액자 속의 액자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구조로 환상과 추억이 어우러진 묘한 느낌의 영화다.
강렬하거나, 혹은 파스텔톤의 색채가 눈을 사로잡고, 주인공들의 생김새나 표정도 인상깊다.
한때 화려했으나 지금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GB호텔에 한 소설가가 묵게 된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외롭고 독특한 캐릭터들, 소설가는 전설적인 부자 제로무스타파를
만나 그가 로비보이로 호텔에 와서 지배인 구스타프를 만나 인생역전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호텔에 묵다가 집으로 돌아간 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마담D, 마담의 아들은 구스타프를
살인자로 지목하고 마담D에게 최선을 다해 모신죄로 철장에 갖히는 신세가 된다.
로비보이 제로와함께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고..
제로는 그 와중에 평생의 반려자 아가사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다.
탈옥하여 마담D가 남긴 명화뒷면에서 새로운 유서를 찾아내 누명을 벗게 된
구스타프는 전재산을 제로에게 남기고 죽는다.
첫장면에서 한 소녀가 저명한 작가의 동상앞에 열쇠를 헌정하고 소설책을 읽는다.
소설속에서, 젊은 시절의 작가가 GB호텔의 주인 제로를 만나고, 제로의 젊은시절
구스타프와의 인연을 소설가에게 이야기 한다.
영화속에 소설이, 소설속에 작가의 만남이, 작가의 만남속에 주인공들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액자속의 액자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예쁘고 아름다운 영상도 좋았고, 마담D역의 틴다스윈튼, 독특한 외모의 제로역, 프랑켄
슈타인처럼 생긴 조플링, 얼굴에 지도모양의 아가사 등 캐릭터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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