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동경가족-2013

s-_-s 2014. 8. 15. 14:17

 

 

남의 일 같지 않은 노인문제, 내 부모, 그리고 이미 나의 문제이기도 하다.

영화는 노인문제라는 느낌보다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과 도쿄라는 도시에서

바쁘게 일하는 자식들을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딱히 누가 나빠서가 아니라 바쁜 일상속에서 놓치고 살아가는 귀중한 것들,

그런 자식들에게 더 바랄것 없으면서도 서운해지는 부모의 마음,

잃고 나서야 후회되는 감정들과 그런 감정들 마져 바쁜 일상속에서 곧 잊혀지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섬에 따로 살던 노부부가 정말 오랫만에 자식들이 사는 도쿄를 방문했지만,

도착하는 날부터 만나기로한 약속장소가 엇갈리 된다.

 

의사아들, 미용실을 운영하는 딸, 그리고 뭐하는지도 모르는 못미더운 막내아들.

집에 모시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자 편히 모시고자 비싼 호텔을 예약하지만

호텔이 불편한 부부는  하루만에  아들집으로 돌아온다.

 

남편는 문상 후 친구집으로, 아내는 막내아들집으로 따로 볼일을 보러가는데...

친구와의 만남으로 불편한 현실을 알게 된 남편이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신것과 달리

막내 아들의 여친을 만난 아내는 며느리감이 마음에 들어 매우 기분이 좋다.

 

그러나, 갑자기 쓰러진 아내는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고 가족들은 유골을 들고

노부부의 고향인 섬에서 장례를 치룬다.

 

끝까지 남아 아버지를 돌보는 막내아들과 여친에게 아버지는 어머니의 유품인

시계를 건네주며 두사람의 결혼을 축복한다.

 

이제, '바쁜 도쿄것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강아지와 함께 홀로남겨진 아버지.

옆집의 이웃의 도움이 있어 다행이지만, 홀로 남겨진 아버지의 뒷모습은 쓸쓸하기만 하다.

 

146분의 기나긴 러닝타임이 다소 지루하기도 하지만 일본 영화의 미덕이랄까...

고요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잔잔한 감동 같은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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