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름답고 서정적인 장면들이 더 많아서 의외다.
가족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악마에게 자신을 넘긴 블러드 대공,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극진한 부성애와 왕비와의 애틋한 사랑도 절절하고 애잔하다.
그동안 여러편의 드라큘라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왜 블러드 대공이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었는가를 알게 되었다.
물론 드라큘라의 존재를 미화한 픽션에 불과할수 있지만 영화는 아련한 전설처럼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
1897년 출판된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서 처음 알려진 캐릭터 ‘드라큘라’는
이후 연극과 영화, 뮤지컬 등 수많은 컨텐츠로 만들어지며 전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소재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기존의 작품들이 주로 다루어온 ‘드라큘라’의 면모는 흡혈귀 혹은 뱀파이어의
시초로서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모습만 부각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루마니아의 역사적 실존 인물 ‘블라드 체페슈’는
무자비한 영토 침략과 사내아이 징병을 요구하는 투르크 제국의 황제 ‘술탄’에 맞서 싸운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로 루마니아의 역사에서는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받은 ‘드라큘’(Dracul, 용)이라는 작위에 아들을 뜻하는 ‘a’를 붙여 ‘드라큘라’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지며, 오스만 투르크의 10만 명에 달하는 대군을 고작 몇 천 명의 군대로
막아낸 강인한 지도자이자 전사이며 가족을 위해 싸운 아버지이기도 하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22년 만에 스크린에서 부활한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기존의
영화들과 달리 ‘드라큘라’의 바로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간의 영화들에서 ‘드라큘라’가 흡혈을 하는 공포스러운 악마로서의 이미지 위주로 소구되어 왔던 것과 달리,
한 나라의 영웅이었던 그가 왜 어둠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그 기원을 다룬다.
한 나라의 군주이자 영웅,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굳건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던 ‘드라큘라’ 백작이
악마보다 더 악한 인간 ‘술탄’으로 인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면서 겪는 내면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세상을 위해 희생하는 과정을 담아 내면서 영화는 설득력을 더한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의 프로듀서 마이클 드 루카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에서도 다루지 않고 있는 이야기,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지만 미처 알려지지 않은 그의 근원에 대한 스토리가 기발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영화의 출발점을 시사했던 바 있다. -daum 영화 소개
'★...영화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빗-다섯 군대 전투 (0) | 2014.12.19 |
---|---|
러브 로지 (0) | 2014.12.14 |
봄-2014 (0) | 2014.12.12 |
카트-2014 (0) | 2014.12.11 |
엑소더스-신들과 왕들(3D) (0) | 2014.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