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시티픽션,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조남주 외

s-_-s 2020. 7. 26. 12:42


단편집, 공통된 주제는 아마도 제목처럼 작가가 살고 있는 구체적인 집이나 그가 속한 세계에 관한 것이다
조남주/ 봄날아빠의 아파트커뮤니티 활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을 올리려는 이웃들의 이기심(?)을 에피소드별로 썼다 전작들처럼 편협적인 느낌이다

정용준/종묘를 지키는 서유성과 이도, 어느날 서울 한복판에 지진6.5이 발생해서 종묘가 불에 타버린다
종묘를 떠나지않는 고양이 스노우, 눈내린 어느날처럼 조용히 하얗게 덮히던 종묘처럼~

이주란/아랫집 사는 정신병자가 불을 지른다 불안한 주인공 수연은 직장도 그만두고 엄마가 살고있는 소읍의 오피스텔을 찾아간다 식당일을 돕기도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도하면서 소일하던중 초등학교 동창 K가 찾아와 하룻밤을 지낸다 철물점의 재섭씨와 우연히 서울행을 다녀온 후 심심하게 가까워진다 아마도 작가의 일상일듯한 내용을 소설로 쓴듯하다 물론 심심한 스토리다

조수경/인터넷으로 하얏트 식사 상품권 열장을 구입하고 송금을 먼저했는데 결국 사기였다 원주 산다던 판매자의 발신지는 아현동 재개발 예정지, 어렵게 원금을 회수했지만 재개발에 밀려 근교에서 지방 어디인가로 이주했을 누군가를 떠올린다 운전을 하면서 누군가의 강변 아파트에 빛나는 불빛을 바라본다

임현/내가 사는 공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살고있다면? 사라졌던 스카프가 설합에서 나오고 내 양말 한짝이 길바닥에서 딩굴고 있다면? 수면부족으로 외부에서 잠이 들곤하던 남자는 교보문고에서 깊이 잠들었다가 문이 잠긴후 깨어난다 핸드폰도 가방도 찾지못해 더듬거리던 중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존재와 부딫힌다 그 존재가 내 공간에 살던 또다른 누군가일까 ?
정지돈/밤섬 광흥창 ~익숙한 지명들이 나오는것을 보니 아마도 이 동네 사는 작가인것 같다
밤섬에 블랙홀 같은 것이 있어서 사람이든 건물이든 빨아들이고 있다는 상상인데 소설들이 하나같이 재미도 없고 개연성도 없어서 읽고있는 내가 더 한심하게 느껴진다

김초엽/캐빈방정식 또한 밤섬의 블랙홀 만큼이나 황당한 스토리다 미국에서 천재급의 물리학자로 활동하던 언니가 어느날 뇌와 전신이 어눌해진 1급 장애인이 되어 돌아온다 울산의 건물 꼭대기에 세워진 관람차에 귀신이 있다는 괴소문은 알고보니 언니가 연구하던 시간의 거품 현상이었다는 SF 스러운 스토리

그나마 소설책중 하루만에 집중해서 읽기는 했지만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황당하다
허황된 소설따위보다는 지식이라도 건질수있는 인문학서나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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