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시절과 기분/김봉곤

s-_-s 2020. 7. 25. 11:30







전작들과 새작품들을 엮은 두번째 단행본이다
지인과 나는 카톡 내용을 토시하나 안빼고 소설의 '깔개'로 이용 당했다며 소설속 c누나가 고소를 했다
이어 전작의 영우란 인물이 자신이라며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책은 판매금지에 이르렀다

작가가 게이임을 처음부터 밝혔고 내용또한 하나같이 게이의 연애담이었지만 그정도로 실화인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실화라고 생각하니 그저그랬던 소설이 갑자기 흥미로워졌다

게이의 연애 소설이라는 편견을 빼면 소설 자체는 진지하고 표현 또한 섬세하다

가학적이던 대학선배, 첫사랑이자 잊지못할 H, 형섭, 바람둥이 A형, 친구 학영 등~너무나 구체적인 묘사에 어쩌면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날까 두려워할지도 모르겠다

때이른 커밍아웃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홍석천씨 처럼 김봉곤 작가는 커밍아웃 소설로 힘든 일을 겪고 있을것 같다

봉곤씨가 사랑했던 그들, 특히 형섭씨가 궁금하다
그는 새로운 상대를 만났지만 봉곤씨는 여전히 그를 잊지못하는 것 같다

소설을 읽은후 일종의 부작용으로 식당이나 카페 길거리의 남남 커플을 보면 혹시 게이 커플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