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정소현

단편소설집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보다 먼저 봤다
고현정의 열연이 돋보였고 아일랜드 바닷가 풍경과 동화속 그림같은 외딴 집한채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원작은 짧은 단편인데 무려 16부작으로 풍성하게 스토리를 만들고 로맨스, 치정과 배신의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만든 극본과 연출의 역량이 새삼 존경스럽다

원작을 각색하여 달라진 것도 있지만 미천한(?) 환경에서 자란 여자가 남편 잘만나 부러울것 없이 지내던 중 어학공부에서 만난 미대생과 그녀와 결혼을 앞둔 남친의 인생을 송두리채 뺏는 이야기다

잘나가는 화가로 성공한 그녀 앞에 검은 롱코트를 입은 여자가 등장하면서 숨기고 싶고, 숨겨야했던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원작보다 드라마가 심리묘사를 더 치밀하게 잘한것 같

다른 단편들도 공통적으로 가족관계, 갈등, 어린이 유기 등을 다루었다 스릴러 같은 흥미로운 내용과 유려한 글솜씨 덕분에 단숨에 읽을수 있었다

오랫만에 흥미롭고 스토리가 쫀쫀한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