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루씨 힐

 

 

 

다소 엉뚱하면서도 순박한, 그러면서도
할말 다하는 폭탄식 유머스러움.

 

르네 젤위거의 영화는 언제나 따뜻하고
유쾌해서 좋았다.

 

이전의 영화에 비해서 뭔가 2%부족한듯한,
매사가 너무 쉽게 넘어가버린 느낌의 영화지만
가벼움속에 나름대로의 메세지를 담고있다.

 

마이애미에서 잘나가는 커리어우먼 루시힐,
어영부영 밀려서 소장으로 부임한 곳이
미나소타 촌동네다.

 

파견된 소장마다 회사이익만 챙기는게 일이니
눈보라와 칼바람 만큼이나 새 소장을 대하는
공장사람들과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루씨힐 역시 처음에는 비지니스외엔 관심이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의 소소한 정성과
배려에 조금씩 변해간다.

 

생산제품의 판매가 부진하자 본사에서는
아예 공장을 폐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마을주민의 생계수단인 공장을 살리기위해
루시힐은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제품개발을
시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부딪히는 노사간의 갈등을
영화속에서는 매우 쉽게 풀어나간다.

 

세상의 일들이 그렇게 쉽게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것은 힘이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지만 생각보다 그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게 문제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