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처럼 김윤식이란 배우의 이름도
티켓 파워로 이어질까.
타짜, 추격자에 이어 김윤식씨의 연기가
압권인 영화.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캐릭터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노회하리만큼 자연스럽다.
평범하다못해 늘어지는 소도시의 형사로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무능한 남편,
그러나 두아이에게는 자랑스럽고 싶은 아버지,
수사중 잘못으로 정직을 당한 형사 조필성 앞에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가 나타난다.
범인을 잡아 명예를 회복하려하던 그는
검거는 커녕 송기태에게 돈을 뺐기고
손가락까지 잘리는 수모를 당하게 되는데..
이제 범인검거는 그의 자존심이 걸린문제,
그러나 신출귀몰한 탈주범을 잡는다는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조형사를 돕는 친구와 동네 백수들의 활약이
웃음을 더하고, 우수어린 표정의 탈주범 정경호와
선우선의 애틋한 사랑도 나름 안타깝다.
한심한 경찰과 뒷북치는 특공대의 무능함은
공권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