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여배우들

s-_-s 2009. 12. 11. 22:00

 

 

 

제대로 된 시나리오도 없이 즉흥적으로 찍은 장면도 많다는데
기껏해야 여배우들 모여 수다나 떨겠지...하던 나의 생각은
착각이었다.

 

대사가 없어 더욱 리얼하고 콘티가 없어 오히려 자연스럽다.

 

여섯명의 여배우들, 특히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나이순으로
입담이 어찌나 "쎄'던지...

 

이건 뭐 리얼인지 픽션인지 보는 내내 헷갈린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는 보그지의 크리스마스
특집 기획 화보를 찍기위해 20대부터 6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여섯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스스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만남은 처음부터
버걱대고 말한마디, 표정, 옷선정까지 신경전의 연속이다.

 

게다가 폭설로 인해 도쿄에서 출발한 보석이 지연되는 바람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지어 말다툼까지 벌어지는데..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그들만의 즉흥적인 크리스마스파티가 열리는데...

 


가장 솔직한 사람은 역시 윤여정씨다.
특히 이혼에 대한 그의 입담은 실제인지 유머인지 헷갈릴만큼
담담하고 당당하다.

 

이미숙씨는 배우로서, 여자로서 주관이 뚜렷해보인다.
이해심도 많고 눈물도 많은 배우, 60대가 되어도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잃지않을 사람같다.

 

말많은 배우 고현정, 선배에게 깍듯하고 후배를 잘챙기지만
마음에 들지않는 동료에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소 집요해서 지겹고 술에 대한 취향도 약간은 걱정이 되는 배우.

 

여섯중 가장 주가높은 배우 지우히메. 늘 남을 의식하여 긴장하고

그것이 오히려 그녀를 지탱하는 힘이 되는것 같다.

까칠한것 같으면서도 마음을 풀고 열줄 아는 배우.

 

여섯중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김민희.
모델출신답게 스타일이 멋지다. 할말은 하지만 말을 아끼고
남의 말에 귀기울일줄 아는 배우, 캐릭터일지도 모르지만
예쁘고 사랑스럽다.

 

아직 자신만의 뭔가가 없어보이는 김옥빈, 어린 나이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그녀는 다소 혼란스러워보이고, 함께 모인자리가
불편해보인다.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설정일까...

 

베일에 가리워진 여배우들의 생각을 살짝 들여다본것같아서
흥미로웠고 흔들리는 ENG카메라 만큼이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녀들의 수다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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