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8½'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생각난다
젊은 주인은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던것 같다.
주인에게 이름이 특이하다고했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제목이라고 했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명작 '8½'(1963),
나인은 뮤지컬영화 '시카고'의 감독 롭 마셜이
27여년만에 '8½'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연기파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비롯해서
니콜키드먼, 페넬로페크루즈, 케이트허드슨같은
쭉빵 미녀들, 여전히 우아한 74세의 소피아로렌,
007의 노장 주디덴치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천재적인 영화감독 '귀도', 그의 작품과 사생활은
늘 세간의 관심사다.
각본도 없고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지만
제작사에 이끌려 새작품 '이탈리아' 제작 발표회를
하게 되자 기자들과의 인터뷰 도중 해변가 호텔로
잠적한다.
애인이 찾아온 날 공교롭게도 그를 염려한 부인이
호텔에 들이닥치고 작품 준비는 물론 그의 일상도
뒤죽박죽 엉망이 된다.
그의 주변을 맴돌던 아름다운 여인들, 끝없는 욕망,
위선...모든것을 뒤로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
2년간 헤메던 끝에 그가 찾은 것은 무엇일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영상이다.
멋진 음악과 노래를 배경으로 심지어 섹시하고 야한 춤과
동작까지도 이 영화에서는 마치 한컷 한컷의 예술사진을
보는것 같다.
'나의 왼발'에서 진짜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착각할만큼
완벽한 연기를 했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연륜과 끼로
더욱 노련함이 넘치는 매력적인 감독 '귀도' 로 열연한다.
톰크루즈의 전처 니콜키드만과 현재의 아내인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어떤 기분이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