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에로틱한것이 있을것 같은 제목, 비밀애.
여주인공의 특징없이 밋밋하게 생긴 얼굴과
혀짧은 발음이 거슬린다.
백치미라고 해야하나,
목소리는 좋지만 딱히 꽃미남도 근육질도 아닌
남자주인공.. 캐릭터마다 그역이 그역같았는데
게다가 일인이역 쌍동이로 출연한다.
딱히 끌리지 않는 주연배우들이지만
남편취향에 끌려 보게되었다.
우연히 산에서 만나 두달만에 결혼한 연이와 진우,
진우는 결혼한지 두달만에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
외국여행중이던 동생 진호는 형의 사고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오고 마중나간 연이는 남편과 똑같이 생긴
쌍동이 동생을 보고 놀란다.
시든꽃처럼 살아가는 연이에 대한 연민은 어느새
사랑이 되고 연이 또한 시동생 진호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되는데...
기적처럼 소생한 진우, 형수를 사랑하게 된 진호,
남편에 대한 사랑과 진호에 대한 욕망으로 흔들리는 연이...
세사람의 운명은........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생각햇던 것보다 괜찮다.
쌍동이라는 소재는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금기된 사랑에 대한 욕망과 마음처럼 술렁이는 잎새들,
그들의 비밀스런 관계처럼 아슬아슬한 대둔산 구름다리,
빗속에서의 정사 등 연출이 신선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