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란다.
그러고보니 주인공의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만화속에서
툭 튀어나온 사람들 같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으나, 섬뜩한 눈빛의 정재영이나
또라이 같은 김상호, 잔인함의 표본을 보여주는 김준배,
어리버리하고 코믹한 유해진, 서늘한 눈빛의 유선,
집요한 박해일...
그 누구하나 덜하거나 빠지는 연기자가 없다.
무려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웃겼다가 스릴넘쳤다가 긴장했다가..
그러나 주제의 난해함 때문인지, 철저히 계산된 틀에 따라
관객을 몰고가는 노회한 감독의 연출스타일 때문인지,
혹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서인지..
영화를 보고난 뒷끝은 그다지 개운하지 않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간 유해국, 마을 사람들은 장례식이 끝난 후에도
서울로 돌아가지 않는 유해국을 불편해 한다.
젊은 시절 형사였고 지금은 마을의 이장을 맡고있는
천용덕, 그는 함께 온 세명의 남자와 함께 마을의 모든것을
장악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드러나는 음모와 숨겨진 비밀들...
30여년전, 종교단체의 집단살인, 목사의 죽음뒤에
감추어진 진실은 무엇일까...
러닝타임이 2시간 정도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스릴러물의 긴장때문인지
어떤 부분은 좀 지루하고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