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아니라 송새벽때문에 '해결사'를 보러갔다.
-개봉한지 2주지나도록 볼 생각없었는데 연휴가 길다보니
가깝고,재미있고...만만하게 갈데가 영화관이다.
방자전에서 어리버리하면서도 할말 다하는 4차원 캐릭터,
변사또로 등장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송새벽의 어눌함은
여전히 식상하지 않는다.
해결사에서도 비슷한 캐릭터지만 앞의 두편에 비해서 다소
약한 느낌이랄까...송새벽이 나올때마다 관객은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데 그냥 지나는 장면이 많아 아쉽다..
이영화에서는 오히려 윤대희역을 맡은 이성민의 어눌함이
돋보이는것 같다.
내용은 너무 뻔하고 특히 설경구씨의 연기도 거기서 거기라
긴장도 떨어지고 지루한 감이 있다.
아마도 외환은행사건을 패러디한 것인듯, 정치권의 음모로
공중분해된 은행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엄한 사람에게
올가미 씌워 이용하려는 세력에 맞서 싸우는 전직형사의 이야기다.
믿었던 동료의 배신, 부패한 정치권을 비꼬는 패러디, 겉으로는
속물처럼 행동하지만 가족과 정의를 지키는 주인공...
어디서 한번쯤 본듯한 장면들과 익숙한 이야기들이 다소 식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