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이 좀 지루하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정서와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물질적인 풍요와 외면적 가치를 추구하며 늘 바쁘게살거나
혹은 생계를 걱정하리만큼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들에게
등따습고 배부른 이들의 자아정체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니.

 

결혼 8년차, 번듯한 직장과 능력있는 남편과 맨하탄의 아파트와
좋은 친구들...모든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녀지만 내면의 삶은
뭔가 허전하다.

 

진짜 자신(identity)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편과의 이혼, 젊은 배우와의 동거, 친구들과의 파티...
그 어떤 변화에도 만족할수 없던 리즈는 오래전부터 사진을
오려가며 가고 싶어하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행복한 부부들, 맛있는 음식, 유서깊은
도시에서 머물며 행복한 순간들에 감사한다.

 

인도에서의 이국적인 문화체험과 명상,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지닌 리처드와의 만남을 통해마음을 비우고 진실로 평안해지는
삶을 경험한다.

아름다운 발리여행, 새로운 사랑 펠리프를 만나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리즈, 과연 그녀는 진정한 자신을 찾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수 있을 것인지...

 

여전히 미소가 아름다운 줄리아로버트, 누구나 그런 여행과

자신만의 시간을 꿈꾸지만 그녀를 통해 나름대로 간접체험을

한것 같다.

 

자신(identity)은...멀리 인도까지가서 명상을 해야 찾는것이

아니라 늘, 내 안에 존재하는것임을 오래전부터 아는  

나의 통찰력(insight)이 새삼 신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