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

 

 

동방불패, 천녀유혼, 청사... 이후 정말 오랫만에 본
서극 감독의 작품이다.

 

스케일, 스타일, 요란하고 과장된 액션과 신비스러움...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스러움'이 함축되어 있는 영화다.

 

작품성은 접어두고 스케일하나만 보더라도 이 영화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준비와 수고가 있었을지 절로 느껴진다.

 

인생자체가 한편의 드라마였던 서태후,  당대 최고의 수사관

적인걸, 그리고 서태후의 심복이면서 적인걸을 사랑하게 되는

운명의 여인 성대인..

 

황제즉위식에 맞추어 제작중인 거대한 불상 통천부도를

만드는 현장에서 의문의  '인체자연발화'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민심이 흉흉해지고 새황제의 등극에 불안함을 느끼는 백성들을

회유하기 위해 서태후는 8년간 감옥에 갖혀있던 수사관 적인걸을

불러 사건의 해결을 명령한다.

 

적인걸은 심층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황린'이라는 성분에 의한

치밀한 음모임을 밝혀내고 배후에 황실의 국사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국사의 존재와 자연발화의 원인을 밝혀내는 순간 더 거대하고

더 무시무시한 음모를 알게 되는데...

 

과연 적인걸은 황제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지하도시의 암거래 시장, 무극관, 통천부도, 변신술,..

다소 황당한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