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이층의 악당

s-_-s 2010. 11. 27. 07:05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코믹-로맨틱-스릴러 라고 해야하나..

 

울기도 웃기도 어정쩡한 상태에서 던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유머의 수준과 내공이 느껴진다.

 

각본이 누군가 했더니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란다.

젊잖은 배우 박용우를 한방에 사이코틱한 캐릭터로 변신시켜
감탄하게 만들었던 그 감독이다.

 

풋풋한 청년시절에 조차 진지함의 상징이었던  한석규가
노회한(?) 중견이 되어 허술한 사기꾼 역을 맡아 제대로 망가졌다.

 

특히 '목욕탕에서' 울리는 듯한 좋은 목소리로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외로운 아줌마의 마음을 흔드는 '늙다리 제비'의 대사들,

지하실에 갖혀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폭소가 터진다.

 

분노와 짜증과 우울이 뒤섞인 젊은 과부역의 김혜수의 눈빛연기도
좋고, 우정출연한 엄기준의 어리버리한 재벌2세역도 귀엽고...

 

어릴적 우유모델이었지만 못생기게 자란 사춘기 딸의 심정도
충분히 공감할수 있어 좋았다.

 

첫장면.
20억 상당의 문화재를 빼돌려 팔려다가 한남자는 붙잡혀

감옥에 가고 또 한남자는 도망치다 떨어져 즉사한다.

 

남자가 죽기전,  그 보물을 자신의 집 어딘가에 숨겨놓았다는

애기를 들은 강창인은 감옥에서 출소하자 죽은 남자의 집

2층에 세를 들어 입주한다.

 

호시탐탐, 집안구석을 뒤지고 살피고 뜯어내는 남자.


찾는 보물은 행방이 묘연하고 주인집 여자와 못생긴 딸은
남의 속도 모르고 사사건건 부딪힌다.

 

남편의 '유니크'한 죽음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한 분노로 인해
여자는 신경쇠약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


여자둘만 사는 집에 남자를 들이는것이 내키지는 않았으나
대출금과 생활고에 찌든 상태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게다가 소설가라니,  말씀도 잘하시고 젠틀하신 분인데

어쩌랴 싶었는데...

 

파고. 또 파도 나오지 않는 보물,
과연 그들은 보물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속사정이 다른 그들의 동거는 계속될수 있을 것인가..






'★...영화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치  (0) 2010.12.02
쩨쩨한 로맨스  (0) 2010.11.27
소셜네트워크  (0) 2010.11.26
더 콘서트  (0) 2010.11.25
나눔콘서트, 마에스트로 정명훈  (0) 201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