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안젤리나 졸리가 왜 미인인지 모르겠다.
각진 얼굴에 기형적으로 커다란 눈과 뒤집어진 입술,
삐적 마른 몸매... 다들 그녀가 섹쉬함의 상징이라는데
내 눈엔 예쁘지도, 섹시하지도 않아보인다.
그래도 '안젤리나 졸리'니까, 유명세 덕분일까.
영화속의 졸리는 아름답고 섹시하며 우아하기까지 하다.
조니뎁 출연이라 기대가 컸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예상했던
반전외에는 특별한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
수동적이랄까...신분을 숨기기 위한 것일수도 있지만
'조니뎁스러운' 끼가 느껴지지 않아 조금 답답하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파리와 베네치아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점일 것이다.
보트를 타고 물위에 지어진 집들 사이로 달리는 장면이나
크로바가 여럿 달렸을 화려한 특급호텔의 내부,
하늘에서 내려다 본 베네치아의 전경등이 이탈리아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세기의 두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특별한게 없다....좀더 스피디하면서도 디테일하게 연출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한 코메디물인데 로맨틱+드라마틱+액션+..너무 많은것을
기대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