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바흐이전의 침묵'처럼 속칭 '예술영화'를 볼 때 마다
하필이면 식곤증 혹은 수면부족으로인해 꾸벅꾸벅 졸면서
영화 앞부분을 놓쳤다.
상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클라라가 슈만의 연인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아마도 비몽사몽간에 지나간 앞부분에서는
클라라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6여년만에 결혼하고
천재음악가 브람스를 만나 집으로 들이는 내용이 있던것 같다.
아마도 슈만은 당시에 뇌종양같은 질환이 있던 것 같다.
극심한 두통에 시달릴때마다 모르핀을 먹어가면서도
주옥같은 음악들을 작곡하였고, 그를 대신하여 아내 클라라가
지휘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아내와의 관계를 의심하면서도 브람스의 재능을 극찬하였던 슈만은
인간적인 갈등과 당시 의료기술로서는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의
고통속에서 죽어간다.
실제로 브람스와 클라라는 죽을때까지 함께 하였으며 클라라가
죽은 후 브람스도 그 뒤를 따랐다고 한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클라라는 매우 적극적이고 능력있는
피아니스트였던것 같다.
음악가의 삶을 다룬 영화이긴 하지만 슈만의 인간적인 삶과
세사람의 모호한 인간관계가 중심이 되서 그런지 예술영화로서의
감동은 좀 부족한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