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어웨이 프람 허

s-_-s 2011. 5. 22. 21:55

 

 


18살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한 부부.
어느날 부터인가, 아내가 이상해졌다.

 

외출했다가 길을 잃고, 후라이팬을 냉장고에 넣고
뒤돌아서면 무엇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햐얗게 비워진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것이다.
남편은 통원치료를 하려하지만 아내는 간혹 정신이 들때마다
강력하게 요양원을 원한다.

 

입원 후 면회가 금지되는 규정에 따라 한달만에 찾아가지만
아내는 그사이 남편을 잊어버리고  다른 환자와 사랑에 빠졌다.

 

매일 매일, 요양원으로 아내를 만나러 가는 남자.
그러나 아내는 44년이나 함께 행복살았던 남편을 잊고
다른 남자를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다.

 

남편은 가끔 그 남자의 아내를 찾아가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도하고
두사람을 떼어놓기위해 남편을 요양원에서 퇴원시킬것을 제안한다.

 

요양원에서 홀로남겨진 아내가 급격히 상태가 나빠지자
남편은 아내를 위해 그 남자를 다시 요양원에 보내기로 하는데...


오래전 닥터지바고의 라라로 나왔던 줄리크리스티가 세월을 훌쩍
넘어 분장이 필요없는 치매 노인역으로 등장한다.

 

기억을 잃은 아내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봐야하는 남편,
남들은 그것이 숭고한 사랑이라지만 나에겐 어쩔수 없는 상황,
혹은 부부관계의 습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언젠가 노인이 되고, 치매에 걸리는 일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내게 공감도 즐거움도 두려움도
주지 않는 밋밋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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