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그림자처럼 덧없고, 이슬과 번개처럼 쉬이 사라지는 게 인생일지니..."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시편 103편 13~15절)
마치 성경 시편의 한귀절처럼 시작하는 영화는 고전액션임에도 불구하고 한마디한마디가
한편의 詩句처럼 의미심장하다.
-아마도 원문은 금강경의 글귀인듯...
"세상의 모든 일들, 꿈같고 신기루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은 것.
이슬처럼 덧없고,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흔히 삼국지류의 고전무협은 비장한 대사 몇마디 외에 치열한 전투장면이 위주지만
명장 관우는 현란한 액션뒤에 숨겨진 관우의 의로움과 인간적인 고뇌를 보여준다.
또한명의 인물이 조조인데 예전에는 그를 지략에 능한 간신, 역적으로 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영화에서는 현실의 어려움을 지혜로서 타개하고 명장에게 예우하며 의를 지킬줄 아는 인물로 보여진다.
역사적 지식이 일천하여 상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첫장면은 주인공 관우의 목이 베어진채로
조조에게 전해지는 장면에서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조와 연합을 하게 된 관우는 유비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조의 진영을 떠나
유비를 따르기로 결심한다.
조조는 관우가 그와 함께 남아주기를 간곡히 청하지만 의를 따르려는 관우는
그의 청을 뿌리친다.
조조의 심복은 관우가 유비와 합쳐 힘이 커질것을 염려한 나머지 가는 길목마다
관우를 제거하라는 명을 내리고 약물과 여자로 관우를 유혹한다.
모든 유혹과 위험을 물리치고 끝내 유비에게로 돌아간 관우.
20년 후 관우는 결국 전쟁에서 패하고 목이 베인채 조조에게 돌아온다.
조조는 사체를 수습하여 엄숙히 장례를 치뤄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과연 양의 탈을 쓴 늑대는 누구였던가..
관우역의 견자단은 최고의 액션을 자랑하는 배우다.
나름 중국에서는 섹시한 남자의 상징이기도 한것 같다.
그러나 심하게 드러난 그의 쌍커풀 수술 자국은 그렇지 않아도
잘생기지 않은 얼굴을 더욱 거슬리게 한다.
편견일수 있지만 중국의 남자배우들의 생김새를 보면 왜 한류열풍이
그토록 거센지 이해가 될것도 같다.
우리나라의 장동건,현빈, 이준기등 연기잘하는 꽃미남들이 그들의 눈에도
멋있어 보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