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은 아니었으나...우여곡절끝에 창극을 보게 되었다.
문화적 사치를 즐겨 가끔 S석도 마다하는 나 이건만
공연장에 도착해 표를 받고 보니 2층의 A석이란다.
-허거덕...정명훈 선생님의 공연이라면 모를까..
그래도 맨 앞자리라 나쁘지는 않다.
출첵만 하고 갈 생각도 있었지만 헐레벌떡 달려간 정성이 아까워
일단 1부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창에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인생의 깊이가 없어서인지
나는 평소 창을 좋아하지 않는다... 악쓰는 소리도, 청승맞은 분위기도
내 취향이 아니다. - 지난번 김연아의 공연때 언론에서 극찬했던
코리아판타지의 음악도 나에겐 별로였다.
그래도 궁금했다...뮤지컬이 대세인 요즘...명색이 전통뮤지컬인데..
식상하리 만큼 잘아는 내용을 어떤 무대장치에서 어떤 연출이 이뤄질지..
그럭저럭 1부를 보고나니 이번에는 2부의 해피앤딩이 궁금해졌다.
왕궁의 화려함,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그리고 모녀상봉.
20분의 휴식시간까지 합쳐 장장 3시간에 이르는 창극공연은
재미있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남산, 오월의 푸르름이다.
신록이 성성한 남산의 풍경을 바라볼수 있던 것만으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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