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메디라고 해야 하나, 특히 류승룡의 코믹연기가 돋보이는 웃긴내용이지만
알고보면 사는게 외로운 인간들의 쓸쓸한 자화상을 보여주는 영화다.
일본 유학중, 지진덕분에 만나게 된 두현과 정인은 3년간의 열정적인 연애끝에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지만 7년간의 결혼생활은 만만치가 않다.
늘 건축 회사일로 바쁘게 사는 두현, 예쁘고 섹시한 외모와 완벽한 요리실력으로
사랑스러운 아내일줄 알았던 정인이 알고보니 독설과 불평 투성이의 잔소리꾼이었던것.
아무때나 훌러덩 옷을 갈아입고, 식사중에 청소기를 돌려대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와 음식을 강요하는 아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강릉발령을 지원하지만
눈치없는 정인은 그곳까지 따라와 잔소리를 해댄다.
이혼을 당하기로 결심한 두현은 옆집사는 카사노바 성기를 찾아가 아내의 모든것을
알려주고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알고보면 순정남인 카사노바 성기는 점점 정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정인 또한
자신과 통하는 것이 많은 성기에게 편안함과 매력을 느끼게 된다.
강릉 방송출연으로 뜻밖의 인기몰이를 한 정인은 공중파 방송에 발탁되어 서울로 올라가고
드디어 혼자가 된 두현은 막상 정인이 떠나자 아내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된다.
점점 말수가 줄어드는 아내와 이전의 아내처럼 독설과 잔소리를 해대는 두현,
이혼법정에서 만난 두사람은 처음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좀더 코믹하고 참신한 시나리오를 기대했는데 내용자체는 진부하다.
그나마 류승룡의 달인같은 연기가 지루함을 덜어주는데 근엄하게 생긴 류승룡의 코믹한
카사노바 캐릭터가 의외로 잘어울린다.
외로워서 불평하고, 잔소리를 해댔다는 내용은 약간 억지스럽다. 정인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불안정해보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말이 많은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이혼을 당하기 위해 카사노바를 소개해줬다는 설정부터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까지 다소 과장스러운 것은 웃음과 감동을 한꺼번에 주려는 감독의 욕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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