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자체보다 탤런트 구혜선이 감독해서 더 주목을 받는 영화.
어쩌면 그래서, 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련한 영상, 음미하듯 조용한 음악과 함께 세상의 편견속에 갖힌
샴쌍동이의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동화처럼 슬프고 아름답다.
아기의 탄생을 기다려온 부모에게 샴쌍둥이의 존재는 비극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정신이상이 되어 죽어간 엄마, 평생 자식을 숨기고 키워야 하는 아빠,
미워도 평생 같이해야 하는 형제이자 또다른 나...
약골로 태어난 형 상현과 달리 동생 동현은 활달한 성격에 그림을 잘그린다.
놀이공원에서 캐리커쳐를 그리는 승아, 동현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첫 외출을 한다.
물론 뒤통수에 붙은 형 상현은 모자로 꽁꽁 숨긴채.
동현의 그림이 동화책 '복숭아 나무'로 출간되며 세상밖으로 나온 동현과 상현,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였음을 확인한 어느날, 상현은 스스로 세상밖으로 몸을 던진다.
아마도 자신의 형제이며 분신인 동현의 삶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각본, 기획, 감독을 맡은 구혜선은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샴쌍둥이의 외모를 통해
세상의 편견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는 폭력인가를 얘기하고 싶었던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앞 뒤로 붙은 조승우, 류덕환의 얼굴, 그 우울한 표정이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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