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시사회

s-_-s 2012. 11. 18. 19:09

 

 

전형적인 허리우드식 영화, 어찌보면 뻔한 내용임에도 따뜻한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랫기간 동안 서로의 마음을 닫고 살아온 아버지와 딸이 서로의 오해를 풀게 되는 과정을

'관계'와 '자아'의 회복에 촛점을 두고,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평생을 야구선수 스카우터로 살아온 거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을 비롯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만 늘 그래왔듯 자신만의 삶과 선수 스카웃 방법을 고집한다.

 

새로운 선수영입을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찾아다니는 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딸 미키,

변호사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코앞에 두고 아버지를 따라 스카웃 여행을 나서는데...

애틋한 마음과 달리 두사람은 사사건건 의견이 맞지 않는다.

 

여섯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숙부에게 맡겨진 미키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세상사람들로 부터 마음을 닫고 살아왔다.

 

아버지에게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고 당시 아버지의 행동은 미키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며칠간의 동행을 통해 알게 된다.

 

아버지에게 늘 자랑스러운 딸이었지만 혹시라도 딸에게 부담이 될까 두려운 아버지는

더 고집스럽게 딸을 밀어내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 성공한 변호사로서 연애도, 행복도,

바쁜 일속에 묻고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 보는 미키,

 

여행의 마지막 날, 엄청난 파워를 가진 투수를 발견한 미키는 아버지에겐 재계약의 기회를,

자신에게는 야구선수 매니저로서의 새삶을 시작하게 된다.

 

오랫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분장이 필요없을 만큼 노인 그자체다.

마음대로 소변도 못보고, 황반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몇가닥 남지 않은 흰머리는

굵게 주름진 얼굴을 더욱 초라하게 보이게 하지만, 그런 모습때문에 퇴물이 되어가는

스카우트계의 거장  '거스'라는 캐릭터를 어욱 리얼하게 표현할수 있는것 같다.

 

뒷부분의 반전은 이미 리고가 잘나가는 투수에게  땅콩 봉지를 던지는 순간 예견된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쾌한 해피엔딩은 충분히 즐겁다.

 

인생에서 9회말 투아웃의 상태에서 기적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야구경기의 재미도 있지만,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마음을 닫고 살아온 삶속에서 자신을 찾고 타인간의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힐링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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