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거나, 이 여자. 한때 으리으리한 뉴욕의 저택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던 재스민.
화려한 파티를 열어 최상류층 사람들만 상대하고, 간간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블리스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던 부잣집 마나님이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었다.
알고보니 잘생긴 남편 할은 바람둥이에 사기꾼, 심지어 평생 가난하게 살던 여동생부부의 로또당첨금까지
꿀꺽 삼킨 파렴치한 이었다니.. 하버드에서 잘나가던 아들도 충격을 받아 자퇴후 종적을 감추고,
남편은 감방으로, 그많던 재산을 압류당하고 갈 곳없어 찾아간 여동생의 집.
같은 입양아였지만 우월한 유전자 덕분에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자스민에 비해 늘 언니의 뒷전에서
천덕꾸러기였던 여동생은 형부 덕분에 거액을 날리고 현재 이혼 중, 두 아들을 키우면서 가난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면서 살아간다.
망했으면서도 일등석을 타야하고 샤넬쟈켓에 에르메스가방을 들고다니면서 자존심을 지키려던
자스민은 먹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치과 카운터에서 일하면서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되기위해
컴퓨터를 배우지만, 구질구질한 현실에 적응을 못해 약을 먹고 혼자 중얼거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
파티에서 만난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 새출발을 꿈꾸지만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남자도 떠나고,
쟈스민 덕에 잠시 들떠있다가 정신차린 동생도 언니의 허세로 부터 등돌리고, 아들에게마져
냉정하게 거부당하는데...
홀로남은 쟈스민, 어쩔거나...벤취에 홀로앉아 중얼중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앞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여자의 모습이 안타깝다.
'미드나잇인파리', '로마위드러브'처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멋진 풍경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뉴욕에서의 초호화생활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고급스럽고, 대화를 통해서 우디알렌스러운 조크가
많이 등장한다.
p.s
제목 블루재스민의 블루...는 우울하다는 의미일까.
남편 할과 처음 만났을때 할이 들려준 음악 '블루문'의 블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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