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영화라는데 한적하다못해 적막한 시골동네 모습이 평화롭다.
버스 타고 가는 길가의 가로수, 끝없이 펼쳐진 연두빛 들판, 염소와
닭을 키우는 농가와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사는 고만고만한
집들....평온한 외관과 달리 혼자 밥먹고, 쇼핑하고 예배를 보는 남자.
아마도 클럽에서 노래하는 아들을 내쫒은 후 사랑하는 아내마져 사고로 잃은
남자 프레드의 삶은 고독하다.
난데없이 나타나 염소울음소리를 내는 남자 테오. 비록 강박적일만큼
규칙적인 일상을 뒤죽박죽 만들긴 하지만, 그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지내는 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게다가 둘은 테오의 재능을 활용해 생일파티 이벤트로 돈까지 번다.
아내에게 청혼했던 마테호른을 테오와 함께 가기로 한 프레드는
호모라고 등돌리는 동네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테오를 받아들인다.
마테호른에 가려는 프레드에게 저축한 돈의 반을 선뜻 내주는 테오의 아내,
연인을 프레드에게 빼앗긴 후 그를 감시하고 미워하면서도 테오와의 새로운
삶이 부러운 캄프스, 용기를 내서 아들이 공연하는 클럽을 찾아간 프레드...
그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하며 살아간다.
마침내 마테호른에 오른 프레드와 테오. 사고로 정신줄을 놓고 살아가는
테오를 받아들이며 프레드의 삶은 변화했고 둘은 아마도 앞으로도 그렇게
잘 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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