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해서 나는 이런 영화가 싫다.
주제도 싫다. 이런 영화가 호평받는 것도 지겹다.
저예산으로 만들어 화질도 음질도 낮은, 독립영화를 표방하며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문제의식을 갖거나 고발영화입네 하는...그러나 결국은 성폭행이나
아동범죄같은 민감한 주제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식의 영화가 싫다.
깊은 상처를 가진 여고생이 새로운 환경에서 꿈을 잃지않고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과
위선에 가득찬 군상들의 이기심을 보여준 수작이라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집단 성폭행이라는 주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는내내 불편했다.
2004년에 밀양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이었다는데 14살짜리 여중생을 무려
115명의 짐승들이 짓밟고, 그것도 모자라서 동영상을 미끼로 친동생과 사촌동생까지
성폭행한 사건인데 불과 3명만이 처벌받았다고 한다.
사건 후 쫒겨나듯 고향을 떠나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낯선 도시에 정착한 공주,
부모도, 학교도 아무런 도움이 되주지 않는 현실에서 스스로 살아보려 애쓰는
공주에게 손을 내민 친구들, 그러나 이전 학교에서 몰려든 가해자 학부형들때문에
사건이 알려지고 동영상까지 유출되자 친구들마져 등을 돌리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공주는 숨을곳 조차 없이 쫒기듯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된다.
공주가 갈곳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마지막 장면..다리위에 놓여진 공주의 가방,
그리고 무심한 물살위로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채 떠내려가는 ...
별로다. 영화적 재미도 없고, 특별함도 없고, 배우들도 그저그런, 불편한 영화다.
남의 리뷰: http://sau2011.tistory.com/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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