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나의 독재자

s-_-s 2014. 11. 2. 23:00

 

 

시놉의 발상은 참신했으나 영화는 좀 지루하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남북정상회담, 이념문제, 인권문제, 신도시개발 등

내 연령층이 공감할 만한 굵직한 사회적 이슈들을 배경으로, 아버지로서, 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던 한 남자의 삶을 돌아본다.

 

김일성의 대역을 맡은 그 순간부터, 아버지의 삶은 꼬이기 시작이다.

오디션에 합격한 기쁨은 잠시, 누군가의 손에 끌려가 밀폐된 공간에서 이유를 알수

없는 고문을 당하고, 후유증 때문일까 아니면 책임감 때문일까.어느 순간 자신이

진짜 김일성이라고 믿게 된다.

 

현실과 연극을 오락가락할 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통령을 만나

김일성의 대역을 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자신이 김일성이라 믿으며 요양원에서

초라하게 늙어가고 있던 중에...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 아버지를 외면하고 살아온 아들이 찾아온다.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던 아들에게 오랫동안 방치된 분당의 집문서는

마지막 희망인셈,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인감을 얻기위해서 불편한 동거를 감수한다. 

 

아들은 어린 시절을 지낸 집 구석구석에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조금씩

아버지의 이상한 행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20년이 지난 후에야 대통령과 만나 김일성 대역을 연기하게 될 기회를

갖게되고, 그 자리에 아들이 함께 할수 있도록 요청하는데...

 

에피소드를 좀더 재미있게 이끌어갈수 있었다면 덜 지루했을텐데 설경구와 박해일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늘어지는 스토리에 진이 빠지는 것이 아쉽다.

 

 

 

 

 

 

 

 

'★...영화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왓이프  (0) 2014.11.13
인터스텔라  (0) 2014.11.08
나를 찾아줘  (0) 2014.10.26
우리는 형제입니다  (0) 2014.10.25
컬러플 웨딩스  (0) 201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