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순수의 시대

s-_-s 2015. 3. 8. 19:38

 

 

권력을 쟁취하려는 사나이들의 액션 사극이라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아리따운 꽃뱀이 등장 하는 치정 멜로물이다.

 

주인공인 김민재 장군(신하균)이나 부마 진(강하늘)는 허구 인물이지만,

태조 이성계와 그의 아들 이방원, 건국 공신 정도전은 물론 영화의 중심에 있는

기녀 가희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다.

 

<안상훈 감독은 “실제 실록에 이방원이 즉위하면서 그의 부인과 첩들이 왕비와 빈이 됐다.

그 안에 기녀 출신 가희야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있었는데 어떤 역할을 했길래 기녀가

왕의 부인이 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상상으로부터 가희를 탄생시키게 됐다”라고 밝혔다.>

첫장면부터 김민재의 잔인한  살생장면과 이방원의 강렬한 19금 정사장면이

오버랩된다.승승장구, 오랑캐를 무찌르고 돌아온 김민재를 기다리는 것은

달콤한 휴식이 아닌 또다른 전쟁터, 겉으로는 왕과 국가에 대한 충성이지만

실은 장인 정도전의 권력욕에 이용당하며 평생을 희생양으로 살아왔다.

 

어머니가 이민족이었던 김민재는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고 정도전의 손에 거두워졌고,

정도전의 딸과 결혼하여 평생 그의 <개>로 살았으나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태조 이성계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있다.

 

외할아버지 정도전의 권력을 위한 희생양으로 공주의 부마가 되어 방탕하게

살아가는 진은 김민재의 친자식이 아닌 정부인의 아들이다.

 

세상에 아무것도 자신의 것을 갖지 못했던 김민재에게 기녀 가희는 처음으로

온전한 제것이고 지켜주고 싶은 존재였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김민재, 그러나 뜻밖에도 가희는 처음부터

정도전의 외손자 진에게 원수를 갚으려는 이방원의 사람이었다.

 

김민재의 지소지순한 사랑에 마음이 움직인 가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김민재의 명예와 생명을 지키려 하지만...

 

꽤 괜찮은 스토리로 탄탄하게 만들었는데 왜 평점이 그리 낮은 것인지.

평점 때문에 수백명이 애써 만든 영화에 개봉전부터 초를 뿌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신하균과 장혁의 눈빛 연기가 압도적이다. 신하균의 상처 가득한 근육,

과하다 싶을만큼 자주, 찐한 정사신도 특별한 볼거리고, 가희 역의 강한나는

신인임에도 매우 안정적이고 과감한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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