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평과 폄훼속에 묻히기에는 아까운 영화다.
이병헌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아름다울 만큼 슬픔이 절제된 전도연의
촉촉한 눈빛, 무엇보다 '와호장룡'을 연상시키는 대나무 숲의 싸움장면과
'인정사정볼것 없다'의 빗속 대결 등 경치가 좋은 곳만 골라 찍은 영상미가
탁월한 영화인데 이병헌의 스캔들로 인해서 관객이 보기도 전에 이미
쓰레기통에 던져진 것 같아 아쉽다.
한 스승에게서 배운 세 제자. 풍천, 월소, 유백. 의(義)를 위해 싸우던 그들은
민란이 실패하고 풍천이 죽은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천민 출신으로 고려 최고의 무신이 되어 왕이 되고자 하는 유백,
장님이 되어 풍천의 딸 홍이를 최고의 무사로 키우며 살아온 월소,
월소는 홍이로 하여금 풍천의 원수를 갚으라면서 유백과 월소 자신이
풍천을 죽인 원수임을 알려준다.
유백을 찾아간 홍이는 놀랍게도 유백과 월소가 자신의 친부모임을 알게 되는데...
친부모를 죽이면서까지 원수를 갚아야 하는 복수의 근거자체가 납득이 잘안되기 때문에
영화를 지탱하는 비장미가 공감이 되지 못하고 잔득 멋부린 영화처럼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는 노을풍경, 해바라기 들판, 대나무숲 등 영상미가 아름다운 곳에
가보고 싶다.
고창 백일홍 해바라기 학원농장
http://tcacyc.blog.me/220449420637
담양 대나무 숲, 메타세콰이어길
http://azulene_s.blog.me/220048700023
백제문화단지
http://blog.naver.com/jcjkks/2200519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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