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인기있는 소설가중 한사람인 김영하의 단편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의 소설들을
재구성하여 만든 영화 주홍글씨.
주로 '사진관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의
장르는 이름도 생소한 멜로 스릴러다.
소설처럼, 영화도 감각적이고 세련되고 간결하지만
한 인간의 탐욕과 그로인한 파멸의 과정은 지극히
에로틱하고 잔인하며, 원작과 달리 반전이 이어지는
후반부는 핏빛 하드고어에 가깝다.
영화를 촬영한 6개월간 이은주가 5킬로나 살이 빠지고,
정사씬을 찍은 후 한석규가 졸도 했다는 후문이 돌만큼
중독된 사랑에 빠진 두사람의 연기는 절절하리만큼
애절하고 격정적이다.
이지적이고 착한 이미지의 한석규에게 그렇게
야비하리만큼 이기적인 모습이 있었나싶게
한석규는 이 영화에서 온몸을 다해 열연한다.
얼굴에 비해 벗은 몸이 더 괜찮다.^^
실제 피아노연주와 노래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이은주도
고혹적일만큼 매력이 돋보인다.
성모마리아상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치는 아내,
그리고 피로 가득찬 차 트렁크에서의 끔찍한 시간들.
영화가 끝나고도 충격적인 장면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영화자체는 흥미로왔으나 보고나서도 내내 찝찝한 것은
그 잔인함때문이 아닌가 싶다.
<금지된 혹은 슬픈 사랑의 주인공, 엄지원>
<중독된 사랑, 이은주>
<일탈을 꿈꾸는 사랑, 성현아>
<모든 유혹은 재미있다.왜 피하겠느냐,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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