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사랑하니까 괜찮아

s-_-s 2006. 8. 14. 22:14

 

 

 

딱 20년전, 곽지균 감독의 첫영화 겨울나그네를 봤다.

 

이미숙과 강석우가 명배우로 거듭날수 있게했고
한 시대의 상징과 같은 슬픈사랑이 오랫동안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영화였다.

 

이어진 두여자의 집, 젊은날의 초상,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당시 멜로의 상징이었던 배창호감독과는 또다른
퇴폐적이면서도 좀더 탐미적인 색채를 가진 감독으로
각인되었지만 세월이 지나며 그는 잊혀졌고...

 

너무나 젊고 재능있는 감독들이 좋은 영화를
쏟아내는 판이니 굳이 아쉬운것은 없었다.


포스터만 야리꾸리한 "사랑하니까 괜찮아"


- 50대로 접어든 곽지균 감독이 제목부터 닭살스러운
멜로 영화를 찍었단다.

 

문득 곽지균 감독의 영화가 궁금했다.
.
.
.
대체로 시사회때 오는 관객들은 착하다.

 

아무때나 자주 웃어주고 반응도 즉각적이다.

 

대체로 자발적인 참여인데다 공짜이니 손해볼것 없고
마음도 그만큼 여유로운 탓일까.

 

시작한지 30여분 정도, 시도 때도 없이 웃더니...
어느 순간부터 반응이 없다.

 

뜬금없이 죽을병에 걸려 나타난 주인공에게
애틋한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짜증이 난다.

 

청초하기가 심은하삘이라는 주인공, 내가 보기엔
신은경에 가깝고 겉늙어 보이는 외모다.(미안~)

 

게다가 말은 왜 그리 많은지...그많은 대사를
책읽듯이 쳐내리고..

 

내게 별다른 매력이 없던 지현우는 노래,춤,
퍼포먼스등을 구사해가며 나름대로 귀엽다.


뒷부분 30분은 아예 의자에 누워버렸다.

 

이렇게 지루한 영화도 드물겠다는 생각.

 

작가는 파리의 연인을 쓴 20대 아가씨(?)지만
50대 감독이 20대 배우들과 10대의 사랑을
얘기한다는게 다소 무리였지 않나 싶다.

 

p.s

환자복차림으로 길바닥에 누워 키스하는 장면은

포스터용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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