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뭔가 허술한데 재미와 감동이 있다
심지어 영화속의 또다른 스토리인 어린 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전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노래하는 장면은 이미 다 아는 스토리인데도 같이 눈물이 났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자주 우는 갱년기의 권도 눈물을 훔쳤다

액자 속의 또다른 액자처럼, 익히 알고있는 심청전은 영화속 주인공인 또다른 심학규가 부르는 판소리 속의 가상 스토리이다
공양미 500석에서 300석으로, 병덕어미가 뺑덕어미로 주변의 상황에 따라 수정되기도 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영화에서는 심학규가 판소리꾼이고 딸 청이가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맹인이 된다 고위관리가 비호하는 인신매매단에 끌려간 아내 간난이를 찾기위해 공연을 하하면서 땡중 상인 과거에 낙방한 선비등을 만난다

국악인 이봉근의 발견, 판소리 뮤지컬도 새롭고 소리꾼이라는 영화속의 심청전도 참신하다

줄거리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소리꾼을 필두로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흥이 넘치는 조선팔도 유랑이 시작된다. 길 위에서 만난 피폐해진 조선! 민심을 울리는 학규의 노래는 시작되고, 소리는 세상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