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s-_-s 2020. 8. 25. 11:16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앞서 읽은 책들에 비해서 양이 많고 전문적이라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다

400여 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매수에 글씨도 어찌나 작고 촘촘한지, 건축에 관한 내용뿐아니라 인류문화의 발현부터 엑사적 환경적 유전적 배경등을 포함한 방대한 자료집 같다

저자가 그동안의 건축관련 흥미로운 내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연타시키더니 그 내공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작정하고 쓴 책인것 같다

근대로 갈수록 건축 자체의 익숙한 내용이 나오고 그림도 많아져서 점점 재미있어지니 다행이다

문화 교류의 영향으로 조경 미술 음악 등 예술분야에 이어서 돈이 많이 드는 건축에도 뒤늦게 동서양의 교류 영항이 나타나는데 코르뷔지에의 5원칙이 옥상정원을 제외하고 동양 건축 특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흥미롭다 특히 습기를 피하기위한 필로티/자유로운 평면 입면/수평창의 비교가 흥미롭다

외세의 침략 때 저항하지않고 문화를 수용하여 융화시키던 일본문화에서 안도다다오의 건축이 탄생하고 아톰(슈퍼맨+미키)이나 드레곤볼 같은 융화적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해석도 그럴듯하다

현대 건축의 해체주의와 컴퓨터터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도 흥미롭다

곡선의 디자인과 복잡한 설계가 가능해졌지만 실제 건축으로 실행되지 못한 경우도 많아졌단다

같은 프로그램을 쓰다보니 건축과 의상 구두 등 일상 제품의 디자인이 유사한 사례들도 등장했다

엘리베이터와 콘크리트가 건축의 역사를 바꾼것 처럼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건축 뿐아니라 인간의 전반적인 삶의 현재와 미래를 바꾼다

물성이 이미지화 되는 백남준의 비디오작품, 조명을 활용한 이토 도요오의 윈드타워는 일찌기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생각을 보여준다

3D프린터로 하루만에 지어지는 4천달러 짜리 소형집과 벽돌들, 자율자동차와 로봇의 상용화가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들, 손안의 스마트폰과 SNS 망을 통해 변화되고있는 젊은 세대의 소비패턴 등 이미 미래의 변화는 진행중이다

디지털세상은 이전의 콘크리트처럼 또다른 획일화를 초래할수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거 문화 유전자가 필요한 것이고 그래서 한편으로 레트로 유행, 아날로그에 애착하는것인지도 모른다

코로나19같은 전염병과 기후의 변화 같은 환경 요인은 미래를 예측할수없게 만든다

인간과 기계, 가상과 현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은 창조적 영감을 통해 발전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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