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기적의 학교

기적의 학교(2015 터키)
터키는 동양일까 서양일까
이스탄블을 가로지르는 보스푸러스 해협이 한쪽은 아시아 한쪽은 유럽이라는 여행가이드의 설명이 생각난다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부른다는 얘기를 듣고 막연히 동양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속 배경과 인물은 우리쪽 보다는 인도와 아랍을 섞은 것 같은 분위기다

시골벽지 중에서도 버스길 조차 없는 깡촌이 배경이라지만, 그들의 결혼 풍속과 공동체의 삶은 낯설고 비인권적이다
터키만의 고유한 가족관계나 풍습을 그만큼 잘 그려내 영화라고 볼수도 있겠다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머니를 포함한 어르신들이 여성의 주거지를 방문해서 면접(?)을 치룬후 며느리감을 데려오는 결혼 방식, 은혜를 갚으려 면식도 없는 중증 장애인에게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 막강한 가부장의 권한, 신혼부부를 위해 방을 내주고 큰 방에서 모든 가족이 같이 먹고 잠자는 등의 생활이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영화의 백미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너른 들판, 강, 절벽, 파란 하늘에 흰구름 등 자연의 조화와 색감이 절묘해서 감탄사가 나온다

시골벽지로 부임한 선생님의 휴먼스토리가 메인이지만 아마도 뇌성마비인 아들 아지스가 예쁘고 착한 부인을 만나 거듭나는 스토리가 더 흥미롭다

줄거리/
가족과 떨어져 외딴 산골 마을의 교사로 부임하게 된 마히르. 마을 사람들을 이끌어 학교를 세워나가면서 이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