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ook

일인칭 단수/무라카미 하루키

s-_-s 2021. 5. 18. 10:09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이전에 읽은 수필 종류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무라카미하루키라는 이름자체가 트랜드였던 시절이라 몇편 읽기는 했지만 물에 물탄듯 딱히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오랫만의 단편소설은 꽤 흥미롭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작가자신의 에피소드처럼 느껴지는 일련의 작품들 중 말하는 원숭이와 맥주를 마시며 밮늦도록 얘기를 나누는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환상인지 알수 없지만 분명한것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스토리일 것이다

두번째는 '사육제'인데 작가의 음악적 소양이 짐작되는 글이다 슈만의 사육제와 연관해서 그가 과거에 만났던 여성이 뜻밖에도 잘생긴 남편과 함께 사기죄로 수감된 스토리를 담았다

대표 제목인 '일인칭 단수'는 평소 입지않는 폴스미스 다크블루 수트를 입고 기분좋은 봄날을 느끼며 외출을 한다

바에서 혼자 보드카 김렛을 마시며 책을 읽다가 역시 혼자 온 여성으로 부터 앞뒤없이 언어적 공격을 당하고 밖으로 나온뒤 이전에 기분좋게 느끼던 모든 것들이 달리 느껴진다
'부끄러운줄 알아요'라는 그여자의 말과 함께 ㅠ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뭔가 공감이 될듯한 기분이다

하루만에 다읽은것을 보면 나름 재미있는 소설이다 어쩌면 내 독서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작가들의 흥미롭지 못한 책이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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