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제대로된 로맨딕 코메디 한편을 보고 왔다
코메디 취향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하도 괜찮다하길래 본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 좋았다.
잘생긴데다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주진모,
표정하나만으로 배꼽을 잡게하는 성동일,
노래잘하는 개그맨 김현숙의 능청스러움...
무엇보다, 뚱보에서 S라인을 오가며 노래와
연기를 잘해낸 김아중의 미모와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자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성형수술에 대해
단순하게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에 앞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성형이 단지 아름다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는 죽느냐 사느냐의 심각한 문제가
될수도 있음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우연하게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연당한뒤 살을 빼고
새롭게 거듭나는 '져스트 프랜드'와 맥락을 같이 한다.
현실은 고사하고 영화에서 조차 '외모'라는 척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는것 같다.
성형을 통해 아름다움을 얻었지만 친구, 가족,
심지어 자신마져 잃어버린 주인공,
그제야 비로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데...
'작품'과 '흥행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전문가의 평가가 아니어도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먼저 알아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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